1.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 품종의 왕이라고 불리는 까베르네 소비뇽은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가장 대표적인 포도 품종입니다. 처음에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생산되었으나 점차 세계로 퍼지게 되었고, 까베르네 소비뇽은 적응력이 빠른 포도 품종이기 때문에 보편화된 것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등의 검붉은 계열의 과일향이 나며, 두꺼운 껍질 때문에 탄닌감이 강하고 드라이한 특징이 있습니다. 소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 음식이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과 잘 어울리며, 버섯 수프 등과도 어울립니다.
2. 시라/쉬라즈(Syrah/Shiraz)
미국, 프랑스와 칠레 등에서 시라라고 불리며, 캐나다와 호주 등에서는 쉬라즈로 불리고 있습니다. 시라(쉬라즈) 품종은 주로 프랑스 론 지방과 호주 등에서 생산됩니다. 시라(쉬라즈) 와인은 진한 색과 강한 향으로 인해 남성적인 와인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시라(쉬라즈)는 블랙페퍼 향, 커피 향, 제비꽃 향, 후추향 등의 향을 느낄 수 있고, 바디감이 묵직하고 드라이한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시라(쉬라즈)의 특성상 느린 숙성 속도로 오랜 시간 보관이 용이합니다.
3. 말벡(Malbec)
말백은 아르헨티나 와인이라고 할 정도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블렌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아르헨티나에서는 단일 품종으로 생산하는 추세입니다. 강한 색상의 말벡 와인은 남성적인 향을 풍기며 블랙와인으로도 불립니다. 그래서인지 맛도 거친 느낌이 들며, 탄닌이 강한 편입니다. 말벡 와인은 바닐라향과 함께 계피, 블랙커런트, 자두 등의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소고기, 양고기 등의 음식을 곁들이면 말벡 와인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4. 메를로(Merlot)
메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함께 프랑스 보드로 태생이며, 와인 생산의 주요 품종으로 손에 꼽힙니다. 까베르네 소비뇽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메를로는 좀 더 부드럽고 자줏빛 컬러의 자두향을 특징으로 지닙니다. 높은 기후에서 재배되었다면 검은 계열 과일향이 짙고,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된 경우 붉은 열매의 향이 강한 편입니다. 그리고 껍질이 얇아 탄닌은 적지만 풍부한 향 때문에 오래 보관이 가능합니다. 메를로 와인은 오리와 소고기, 양고기 등의 음식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5. 피노누아(Pinot Noir)
피노누아는 프랑스 부르고뉴 태생의 포도 품종으로 미국 오리건, 프랑스와 뉴질랜드 센트럴 오타고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그러나 피노누아가 재배하기 까다로운 품종이기 때문에 주로 고가의 와인에 많이 사용됩니다. 섬세하고 우아함을 지닌 피노누아 와인은 풍부하고 신선한 과일향이 특징입니다. 껍질이 얇기 때문에 탄닌감이 적고, 바디감도 가벼우며, 외관상 와인 빛깔이 옅습니다.
6. 진판델(Zinfandel)
진판델의 고향은 유럽이지만, 19세기에 미국에 소개되면서 진판델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거의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진판델 포도 품종은 검푸른 색상을 띠고 있으며, 포도알이 굵고 단맛이 강합니다. 당도가 높은 품종인 만큼 포트와인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진판델 와인은 과일향이 강해 많은 음식과 조화를 이루지만 특히 스테이크, 칠면조 요리, 파스타와 햄 등의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7. 까르미네르(Carmenere)
까르미네르는 주로 프랑스와 칠레에서 생산이 되는 품종인데, 현재는 프랑스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외관이 메를로와 많이 비슷한데, 칠레에서는 처음에 까르미네르를 메를로로 착각하여 잘못 심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칠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도 품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까르미네르는 생산이 어려운 품종인 만큼 아로마가 풍부하고 깊이 있는 맛이 느껴집니다. 커피, 초콜릿, 블랙베리, 스모크 등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까르미네르 와인은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데, 특히 향신료가 강한 음식이나 파스타, 치즈도 조합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