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와인 보관 도수와 포도 품종 주요 생산지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한 아이스 와인은 19세기에 독일 라이가우에 있는 '슐로스 요하니스베르그' 와이너리에서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하인리 빈야드(Hainle Vineyards) 지역에서 아이스 와인을 처음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아이스 와인의 도수는 어느 정도이며,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품종과 생산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도가 높은 아이스 와인
일반적으로 포도는 8~9월에 수확을 하지만 아이스 와인에 쓰일 포도는 수확할 시기에도 포도나무에 그대로 둡니다. 그렇게 자연적으로 동결되게 한 다음, 12~1월 사이에 영하 8도의 기온에서 수확합니다. 그래서 얼음이 녹지 않도록 한밤중 또는 어두운 새벽에 포도를 수확하는 것입니다. 한겨울에 얼어있는 채로 압착하여 나온 과즙을 이용하여 발효를 거쳐 아이스 와인이 생산되는 것입니다. 포도 한 알에서는 포도즙이 3방울 정도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와인병의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비쌉니다. 아이스 와인의 당도가 높은 이유는 얼어있는 포도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포도는 얼면서 수분을 빼앗기는 반면 당도는 높아집니다. 수확하지 않은 포도는 그 상태에서 얼었다가 녹았다를 반복합니다. 그렇게 되면 포도는 금방 썩어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스 와인에 쓰이는 포도 품종에 제한이 있게 됩니다. 그럼 아이스 와인에는 어떤 포도 품종들이 쓰이고 어디에서 주로 생산이 되는지 다음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아이스 와인 포도 품종과 주요 생산지
아이스 와인에는 게뷔르츠트라미너(Gewuurztraminer), 비달(Vidal), 리슬링(Riesling)의 포도 품종이 사용됩니다. 독일에서는 주로 리슬링이 사용되고, 캐나다는 주로 비달 품종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스 와인은 화이트이지만, 레드 아이스 와인도 생산되긴 합니다. 레드 아이스 와인에 쓰이는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등이 있습니다. 캐나다 와인 법을 보면 아이스 와인에 리슬링 같은 비니페라 품종의 포도와 프랑스의 교배종 비달만을 사용해야 하며, 1리터당 당분 함량이 최소 125g은 되어야 합니다. 아이스 와인의 주요 생산지는 독일, 오스트리아, 캐나다입니다. 아이스 와인은 독일의 라인가우(Rheingau)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양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제조한 와인만 아이스 와인이라 부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캐나다에서도 생산된 것도 아이스 와인으로 허용됩니다. 아이스 와인 제조법을 캐나다에 전파한 사람은 독일 출신의 이민자였지만 현재 대중적으로 유명한 고급 아이스 와인인 '이니스킬린'은 캐나다에서 제조한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생산되는 아이스 와인의 생산량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캐나다가 세계 아이스 와인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이스 와인 도수와 보관
아이스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대체적으로 6~13도입니다. 일반 와인보다 낮은 도수의 아이스 와인이어도 단맛 때문에 많이 마시다가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이 약한 사람은 이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와인을 보관할 때 병을 눕혀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처럼 아이스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하면 개봉하지 않은 와인은 유통기한에 따라 1년에서 최대 20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품질이 좋은 빈티지 와인일수록 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할 것입니다. 만약 이미 개봉하였다면 남은 아이스 와인은 마개로 입구를 잘 막은 뒤에 3~5일은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1주일 동안 보관해도 되지만 맛과 향을 잃어 온전한 아이스 와인의 맛을 느끼긴 어려울 것입니다. 아이스 와인은 디저트 와인이기 때문에 차갑게 마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이스 와인을 개봉하기 전에는 냉장고에 1~2시간만 넣어두었다가 마시면 좋습니다. 또는 얼음을 채운 통에서 15~20분 정도 넣어두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