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의 성수기인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 신부님들을 위해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결혼식은 배정된 시간에 맞게 식순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을 알아보기 위해 어떤 것들을 확인하고 정해야 되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결혼식 식순 결정하기
1. 주례 여부 결정하기
예전까지만 해도 주례는 결혼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하객들은 주례사를 주의깊게 듣지도 않고 지루하다고 느끼는 분위기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례없는 결혼식이 보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주례해주시는 분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주례를 필수로 추가해도 되겠지만 굳이 억지로 주례해줄 분을 찾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결정했다면 혼인서약과 덕담으로 대체합니다.
2. 웨딩홀 이용시간 확인하기
웨딩홀 이용시간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식순을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결혼식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계속 남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웨딩홀 이용시간이 1시간이라면 30분은 식을 진행하고 30분은 사진 촬영을 하게 됩니다. 4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식과 사진 촬영을 20분씩 배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꼭 웨딩홀 이용시간을 확인해서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식순을 적절하게 정하시기 바랍니다.
3. 축가/축무, 덕담 대상 정하기
축가 또는 축무, 덕담은 가족과 지인을 통해 부탁하게 됩니다. 당연히 축가도 많이 하고싶고 축무, 덕담도 여러 명에게 부탁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웨딩홀 이용시간이 40분~1시간이라면 너무 많은 축가와 축무는 시간이 촉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팀 정도의 축가와 덕담이 적당할 것입니다.
신랑, 신부 입장방법
1. 신랑, 신부 각자 입장하기
신랑과 신부가 각자 입장하는 것은 가장 보편적이면서 일반적인 입장 방법입니다. 신랑이 먼저 입장해서 단상 있는 곳에 도착하면 신부가 아버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인데요. 요즘은 신부님들도 아버님 손을 잡지 않고 신랑처럼 혼자 씩씩하게 입장하기도 합니다. 퍼포먼스 느낌으로 춤을 추며 입장하기도 해서 색다른 결혼식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서로 원하는 음악에 각자 입장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당연히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2. 신랑이 신부 데리러 가기
신부가 아닌 신랑이 부케를 들고 먼저 버진로드로 입장합니다. 단상에 도착하면 신부 입장곡이 흘러나올 때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 버진로드 출발점으로 다시 걸어 나가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신랑과 신부가 버진로드 출발점에서 만나 같이 입장하면 됩니다. 나름 색다른 방법이긴 하지만 자칫하면 동선이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연습을 충분히 하시는 게 좋겠죠?
3. 신랑, 신부 동시 입장하기
신랑과 신부가 함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버진로드 출발점부터 함께 입장하는 방법입니다. 각자 입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은 이상 동시 입장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동시 입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웨딩홀 이용시간이 짧은 분들에게는 입장에서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
1. 개식사
주례없는 결혼식에서는 사회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친한친구에게 사회를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주례없는 결혼식만큼은 사회경험이 많은 분에게 맡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지인 중에서 찾기 어렵다면 전문 사회자에게 맡기는 것도 좋습니다.
2. 화촉점화
만약 식전영상이 준비되어 있다면 본식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틀어놓습니다. 그리고 예식이 시작되기 10분 전부터 하객들의 입장 멘트도 합니다. 그리고 본식이 시작되면서 양가 어머님들의 화촉점화가 진행됩니다. 최근에는 화촉점화를 생략하기도 하니 양가 부모님들과 잘 상의하여 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신랑, 신부 입장
신랑, 신부 각자 입장하거나 동시에 입장합니다. (상단 내용 참고)
4. 맞절과 예물 교환
예물 교환에 앞서 신랑, 신부의 맞절이 있습니다. 맞절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결혼을 함으로 평등하고 대등한 관계라는 것, 두 번째는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처음 인사하는 것입니다. 예물 교환은 생략 가능합니다.
5. 혼인서약문과 성혼성언문 낭독
주례 대신에 혼인서약문과 성혼성언문을 낭독하게 됩니다. 양식과 방식은 다양하기 때문에 신랑, 신부의 스타일과 방식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서로에게 편지를 낭독하기도 하고, 서로 번갈아가며 사랑의 다짐을 맹세할 수도 있습니다.
6. 축사 또는 덕담
지인과 가족이 축사와 덕담을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축사는 친한 친구, 덕담은 부모님이 해주십니다. 하지만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해줄지는 상황에 따라 정하면 될 것입니다.
7. 축가
축가는 대부분 지인에게 부탁합니다.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려면 신랑 또는 신부님이 직접 축가를 부르는 것도 좋습니다.
8. 양가 부모님께 인사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때에는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9. 행진
하객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행진합니다. 행진을 끝으로 결혼식은 끝나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