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샤르도네/샤도네이(Chardonnay)
화이트 와인을 가장 대표하는 품종인 샤르도네(샤도네이)는 어떠한 토양 조건과 기후에서도 재배하기 쉬운 품종입니다. 레드와인 포도 품종인 피노누아와 구애 블랑이라는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과의 접합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태생이지만 영국,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에 샤르도네 품종이 많이 사용되며, 프랑스 상파뉴에서는 샴페인을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참고로 샤르도네로 만든 샴페인에는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샤르도네는 기후, 양조 방법, 숙성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한 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특정 지어 맛과 향을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더운 기후에서 제배되면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의 특징을 보이고, 서늘한 지역에서는 산도가 높은 레몬 등의 상큼한 과일향이 납니다. 샤르도네 와인은 피자, 샐러드, 생선류 등의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2.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의 주 생산 지역은 프랑스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입니다. 재배되는 지역에 따라 특성이 매우 다양합니다. 소비뇽 블랑은 잔디 향으로 유명하고 라임과 레몬, 감귤, 허브 등의 향이 강하게 올라오며 산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소비뇽 블랑은 프랑스 루아르보다 특히 과일향이 풍부하고 산미가 더 강한 편입니다. 톡 쏘는 청량감과 산미를 느끼고 싶다면 소비뇽 블랑 와인을 추천합니다. 소비뇽 블랑은 주로 디저트 와인과 스위트 와인으로 이용되며 소시지, 치즈, 흰 살코기 등의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3. 리슬링(Riesling)
리슬링은 프랑스, 독일 등에서 재배되는 가장 오래된 품종이며, 세계 3대 화이트 와인의 포도 품종(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으로 유명합니다. 알맹이가 작고 껍질이 얇아 세균으로 인한 귀부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귀부병에 걸린 리슬링을 사용하여 당도가 높은 디저트 와인(귀부와인)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우아한 풍미의 리슬링은 스위트 와인부터 드라이 와인까지 스타일이 다채롭기 때문에 기품 있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스위트 와인으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드라이한 와인을 찾는 추세이기 때문에 드라이한 리슬링 와인이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리슬링은 오크통 숙성보다 스틸에서 숙성이 이루어지며, 오랜 기간 보관해도 본연의 맛이 오래 유지되는 품종입니다. 사과, 라임, 꽃 등의 향이 나지만 오래 숙성된 와인에서는 석유 계열의 향이 납니다. 리슬링 와인은 향신료 향이 강한 인도 음식과 매운 음식에도 페어링 하기 좋은 와인입니다.
4. 모스카토(Moscato)
모스카토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 품종으로 이탈리아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대표적인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을 '아스띠 스뿌만떼(Asti Spumante)' 와인과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 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스카토 품종은 주로 낮은 도수의 스위트한 스파클링 와인에 사용되며 초보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케이크 등 디저트와 함께 곁들이면 좋습니다. 모스카토 와인은 산도가 낮기 때문에 오랜 기간 보관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5. 세미용(Semillon)
세미용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이 원산지인 청포도 품종으로 소비뇽 블랑과 블렌딩 하여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만듭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는 소비뇽 블랑보다 세미용이 더 많이 재배됩니다. 호주에서도 샤르도네(샤도네이) 다음으로 많이 제배되는 품종입니다. 리슬링과 마찬가지로 껍질이 얇은 세미용은 귀부 균으로 인해 디저트 와인(귀부와인)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세미용은 오크 숙성을 거치지 않고, 10년 이상 병 숙성을 합니다. 레몬, 복숭아, 망고, 캐모마일 등의 향을 맡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산도가 낮은 편입니다. 세미용 와인은 특히 생선요리, 조개요리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