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온도
장기간 와인을 보관할 경우에는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의 보관 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지하실이나 와인냉장고와 같은 서늘하고 어두운 장소에서 보관하고 와인병을 눕혀서 보관합니다. 그리고 병이 흔들리지 않도록 진동이 많이 느껴지는 장소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럼 단기간에 화이트 와인을 마셔야 하는 경우 보관 온도는 얼마가 적합할까요? 레드 와인과 달리 화이트 와인은 실온보다 차갑게 해서 마셔야 합니다. 화이트 와인은 7~13℃가 적당하고, 스파클링 와인은 6~8℃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화이트 와인 이어도 바디감에 따라 온도를 세분할 수 있는데, 가벼운 바디감의 화이트 와인은 7~10℃, 풀 바디의 화이트 와인은 10~13℃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이트 와인을 실온에서 보관할 경우 마시기 전 30분 전쯤 냉장고에 미리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와인잔에 와인을 따르게 되면 온도가 1~2℃ 올라간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와인쿨러로 온도를 유지하면서 와인을 마신다고 하면 얼음과 물을 넣은 상태에서 와인병 2/3 정도까지 담가 둡니다. 만약 냉장고에 2시간 이상 보관했다가 마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차가운 물에 적셔둔 수건으로 와인병을 감쌉니다. 그리고 냉동실에서 약 30분 정도 보관합니다. 와인에 얼음을 넣어 마신다는 분들도 있는데, 본연의 향과 맛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저렴한 와인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울리는 안주
화이트 와인은 가볍고 우아합니다. 온도도 차갑게 유지해서 마셔야 할 만큼 레드 와인보다 섬세한 와인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안주도 가벼운 스타일을 선택하여야 미각의 균형이 깨지지 않습니다. 와인도 음식과 궁합이 있고, 포도 품종에 따라 어울리는 안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대표 안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화이트 와인이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알려진 내용입니다. 생선과도 잘 어울리고 게, 랍스터, 새우와 함께 곁들이면 좋습니다. 레드 와인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산물과 먹으면 비린내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산물에 소스나 조리방법 등 여러 방법으로 레드 와인과 어울리는 조합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흰 살 생선은 화이트 와인, 붉은색 생선을 레드 와인과 함께 먹습니다. 샤르도네(샤도네이)는 미디엄 바디에서 풀 바디감의 와인으로 치킨, 칠면조 등 가금류와 잘 어울립니다. 소비뇽 블랑은 치즈나 타르트 등과 궁합이 좋고, 섬세한 리슬링은 간이 세거나 자극적인 음식과도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달지 않은 드라이한 스파클링 와인에는 비스킷이나 카나페, 샐러드와 어울리며 식전 주로 좋습니다. 단 맛이 나는 스파클링 와인에는 과일과 케이크 등 디저트와 좋은 궁합을 보입니다.
요리용 화이트 와인
우리는 요리할 때 생선 비린내 또는 고기 잡내를 제거하거나 음식의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맛술을 사용합니다. 요리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맛술 대신 와인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어떤 화이트 와인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시중에 '요리용 와인'이 판매되기도 하는데 방부제, 소금 등을 사용하였기에 음식에 사용하기에 조금 꺼려집니다. 그리고 당연히 비싼 와인일수록 맛은 더 좋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요리하는 데 비싼 와인을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저렴한 화이트 와인을 요리에 이용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저렴하거나 마시지도 않을 와인을 사용하면 오히려 음식 본연의 맛을 망칠 수가 있기 때문에 적당히 저렴한 와인을 사용하길 바랍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한화 20,000~30,000원대의 와인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스타일은 너무 단맛이 나는 와인보다는 달지 않고 드라이한 와인이 좋습니다. 만약 달달한 디저트를 만든다면 스위트 와인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는 높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오크향이 나는 와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리에 사용하고 남은 와인은 마개로 잘 막아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보관해두었다가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기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마개는 원래 와인병에 있던 코르크가 아닌 일반 병마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