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3년 6개월 만에 원 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에 23원이 상승한 것입니다. 이로써 원화의 실질가치는 2010년 수준이라고 합니다. 대체 환율이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환율이 오르면 야기되는 문제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환율은 어떻게 정해질까?
정부에서 환율을 정해 몇 달간 사용하는 것을 '고정환율제도'라고 합니다. 즉 1달러를 1,000원이라고 정부에서 정하면 변경될 때까지 계속 유지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세계경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환율이 어떻게 정해질까요? 외환시장에서 사려는 사람들과 팔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황에 맞게 조절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환율이 시장에서 알아서 변동하게 하는 것을 '변동환율제도'라고 합니다.
환율과 물가의 관계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 수입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제조원가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상품 값이 비싸지게 됩니다. 이를 물가 상승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가가 너무 상승했을 때 국가의 경제가 안정적일 수 없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국민(가계)과 기업은 다방면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환율과 기업의 관계
환율이 오르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수혜일까요?
수출기업은 수출을 통해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반면 수입기업의 경우 수입해 온 물건에 대한 값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외화 부채가 있는 채권자는 어떨까요?
당연히 달러로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외화 부채가 증가합니다.
항공업계 같은 경우는 부대비용이 모두 달러로 처리해야 하므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정유사 같은 경우에는 원유를 수입할 때 손해가 발생하지만 판매할 때 이익이 발생하므로 손해와 이익 모두 발생하네요.
이처럼 기업마다 손해와 이익에 대한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요약 정리
Q. 환율이 오르면 어떻게 될까?
A. 가계(국민)와 기업, 정부(국가)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환율이 오르면 간단하게 물가 상승(+), 금리 상승(+), 수출기업 이익(+), 수입기업 손해(-), 외화 채권자 손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환율이 떨어지면 이 반대로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