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따는 법 보관 기간과 스타일 알아보기
각종 기념일과 행사에서 축하하기 위해 샴페인을 마시곤 합니다. 그런데 샴페인을 올바르게 따지 않고 병을 흔들어 압력으로 샴페인을 터뜨리는 장면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이런 위험한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샴페인을 올바르게 따는 법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먼저 드라이한 샴페인과 스위트한 샴페인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요소에 대해 알아보고, 샴페인 보관 기간과 보관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스타일을 정하는 요소
샴페인 제조에 쓰이는 포도 품종은 피노 누아르(Pinot noir), 샤르도네(Shardonnay),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3가지입니다. 샴페인의 색이 투명에 가까워도 샴페인은 비율을 다르게 해서 청포도와 적포도를 블랜딩 합니다. 하지만 청포도 또는 적포도만을 100% 원료로 하여 만든 샴페인도 있는데 샤르도네로만 만든 샴페인을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이라고 하고, 피노 누아르로만 만든 샴페인을 '블랑 드 누아르(Blanc de Noir)'라고 합니다. 블랜딩을 할 때 청포도가 많이 사용되면 샴페인은 가벼운 스타일을 보입니다. 반대로 적포도가 많이 사용되면 무거운 스타일의 샴페인이 됩니다. 샴페인 발효 단계에서 나무통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발효를 시키는데, 스테인리스 스틸 통보다 나무통에서 발효를 시키면 샴페인의 바디감과 부케는 더 풍부해집니다. 샴페인에서는 사과향, 이스트 냄새, 토스트 향, 호두 향, 시트러스 향의 아로마를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샴페인 제조과정에서 첨가제를 병 속에 보충해주는데 이때 드라이함과 스위트함의 정도가 결정됩니다. 브뤼(Brut)가 드라이, 엑스트라 드라이(Extra dry)는 세미드라이, 섹(Sec)은 세미 스위트, 데미 섹(Demi sec)은 스위트한 스타일을 나타냅니다. 만약 브뤼보다 더 드라이하다면 '엑스트라 브뤼(Extra brut)'라고 표시합니다.
보관 기간과 보관 방법
샴페인은 바로 마셔도 되는 와인이기 때문에 구입 직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권장하는 기간보다 더 오래 보관한다면 맛과 색이 더 강해지고 기포는 줄어드는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샴페인의 보관 기간을 구분하자면, 논빈티지 샴페인은 2~3년 내에 마시는 것이 좋고 빈티지 샴페인은 10~15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빈티지 샴페인은 라벨에 나와있는 빈티지의 품종으로만 100% 사용해야 합니다. 보관은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그늘진 장소에서 서늘한 온도로 보관해야 합니다. 직사광선을 받아 병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면 화학적인 반응으로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만약 햇빛을 피할 수 없다면 얇고 어두운 천을 이용해 샴페인 병을 덮어주면 됩니다. 샴페인 보관 온도가 너무 높으면 숙성이 빨라져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온도가 너무 낮으면 숙성이 늦어져 와인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7~18도 정도로 온도를 유지하여 샴페인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개봉한 샴페인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요? 샴페인 스토퍼를 사용하거나 마개로 막은 뒤에 랩으로 싸서 입구를 밀봉하여 냉장고 등에 차갑게 보관하는 것입니다. 샴페인의 기포가 점점 사라지기 때문에 개봉한 샴페인은 되도록 3~5일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샴페인 병 따는 올바른 방법
샴페인 병 속에는 어마어마한 압력이 들어있기 때문에 사람이 다칠 정도로 위험합니다. 따라서 샴페인 병은 올바른 방법으로 오픈해야 합니다. 병 안의 압력은 자동차 타이어 압력의 3배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하므로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두꺼운 병을 사용합니다. 간혹 축제나 기념일 등 즐기는 장소에서 샴페인을 오픈할 때 병을 흔들어 요란스럽게 '뻥'하며 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한 방법입니다. 당연히 '뻥' 소리를 내며 거품이 흘러내려야 개봉하는 재미가 있지만 샴페인의 맛에는 재미가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오픈하면 샴페인의 탄산가스가 빠져나가고 샴페인 본연의 맛을 잃게 됩니다. 그럼 샴페인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샴페인을 개봉하기 전에 시원하게 해두어야 합니다. 그다음 병 입구를 감싸고 있는 포일을 뜯어내 손으로 코르크를 누릅니다. 코르크를 누른 상태에서 철사를 풀고, 천으로 된 냅킨을 이용하여 코르크를 감쌉니다. 그 이유는 코르크가 튀어 오를 때 냅킨이 이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병을 잡은 채로 코르크를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줍니다. 이때 혹시 마개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마개 방향을 손님 쪽으로 향하지 않습니다. 샴페인 병을 따는 올바른 방법을 숙지하여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